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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교

상급이 없는 예후의 열심
열왕기하 10강열왕기하 10:15-17,30-31

상급이 없는 예후의 열심

예후는 아합의 집안을 말씀대로 진멸하고, 바알을 섬기는 자들까지 신당에 모아 놓고 한 명도 남김없이 죽였습니다. 바알의 목상과 신당을 헐어 변소로 만들 정도로 최선을 다해 달려온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얼마나 열심인지 보라고 스스로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런데 그 열심의 종착지는 여로보암이 지은 금송아지 숭배의 자리였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향한 곳이 하나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열심을 스스로 보고 만족한 그 순간 이미 보답을 다 받은 것이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실 하늘의 상급은 남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이방인이었던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은 예후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하나님을 택했고, 자손들에게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그 후손들은 이백 년 넘게 그 말을 지켰습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 있고 봉사를 많이 한다는 사실이 방향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내 자랑과 내 의를 위해 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랑과 의가 되어 주십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1.9
공의로운 해가 되시는 그리스도
말라기 11강말라기 4:1-6

공의로운 해가 되시는 그리스도

이스라엘은 고난 중에 하나님을 부르짖다가 삶이 편안해지면 다시 형식적인 제사와 흠 있는 제물을 드렸습니다. 그런 제사로는 죄를 용서받을 수 없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보내셨습니다.

말라기는 초림 예수님을 전할 마지막 선지자로 세례요한을 가리켰고, 세례요한은 형식적인 신앙을 책망하며 회개를 외쳤습니다. 그 복음을 듣고도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사람은, 엘리야 앞에서 결정을 미루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습니다.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처럼, 선악을 분명히 가르고 말씀을 늘 상고하며 사는 신앙이라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성도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 치료하는 광선이 비추고, 고삐 풀린 송아지처럼 참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 자체가 심판과 구원의 완성이므로, 지금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킨 성도는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지만, 믿지 않은 세상은 진노의 불에 심판을 받게 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25.11.2
여호와 앞에 펼쳐져 있는 기념 책
말라기 10강말라기 3:16-18

여호와 앞에 펼쳐져 있는 기념 책

이스라엘 백성은 선지자에게 책망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악인이 번성해도 벌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의인들도 있었고 그들의 말과 결단은 하나님 앞에 있는 기념 책에 낱낱이 기록되었습니다.

다니엘은 심판대 앞에 많은 책이 펼쳐진 환상을 보았고, 훗날 제자 요한도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대로 그 책에 기록된 대로 심판받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악인의 죄와 의인의 선행이 마치 두 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지만, 심판의 날에는 하나는 그리스도의 품으로, 하나는 심판으로 갈라집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드리기까지 순종했던 것처럼, 행함이 따르는 믿음이라야 기념 책에 새겨집니다.

성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천국과 심판이 없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핍박과 환난이 닥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첫째 부활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 동안 왕 노릇 하게 됩니다. 기회가 있을 때 죄를 회개하고 진리 안에서 정직하게 살아야 영원한 축복을 얻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25.10.26
예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심판
열왕기하 9강열왕기하 9:24-33

예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심판

요람 왕은 전쟁 중 부상으로 이스르엘로 돌아와 있다가, 승전 소식인 줄 알고 예후를 맞으러 나갑니다. 하필 그가 선 자리는 나봇의 밭, 오래전 아합의 집안에 심판이 선포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예후는 그를 쏘아 죽이고, 이어 이세벨도 창밖으로 던져져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아합의 집에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은 15년이 넘도록 임하지 않았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요람은 저주의 말씀을 잊은 채 살았고, 그래서 아무 경각심 없이 스스로 심판의 자리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예후와 그를 옹립한 장관들의 마음은 순전한 순종이 아니라 오랜 부패에 지친 정치적 반응에 가까웠지만, 그들의 동기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더디 임한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 유예의 시간은 돌이키라고 주신 오래 참으심의 시간입니다. 예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감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맡겨진 사명에 충실했고 그 성실함으로 칭찬과 상급을 받았습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19
하나님의 주권 아래 흐르는 역사
열왕기하 8강열왕기하 8:13-19

하나님의 주권 아래 흐르는 역사

수넴 여인이 하나님이 미리 알려 주신 7년 기근의 때를 기다렸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니 집과 땅은 이미 다른 사람 손에 있었습니다. 여인이 왕에게 호소하자, 나병에서 이미 물러났어야 할 게하시가 다시 등장해 엘리사가 행한 일을 증언하고, 여인은 떠나 있던 7년 동안의 소출까지 돌려받습니다.

이 낯선 재등장은 열왕기가 시간 순서를 그대로 따르는 역사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전하는 선지자적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8장에 하사엘의 반역, 유다 왕 여호람과 아하시야의 이야기가 나란히 놓인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여호람은 선한 아버지 여호사밧의 영향 대신 악한 아내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 앞에 악을 행했고, 아하시야도 아합의 집을 본받아 악한 길을 갔습니다.

이름도 남지 않은 한 여인의 순종과, 왕좌에 앉은 자들의 배반이 나란히 놓여도 역사를 붙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어 유다를 끝내 멸하지 않으셨고, 악한 왕들도 결국 하나님의 때에 심판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순종하는 자를 끝까지 붙드시는 것, 그것이 오늘 전한 말씀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12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
열왕기하 7강열왕기하 6:24-30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자 굶주림이 극에 달합니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에 팔리고, 한 여인은 자기 아들을 삶아 먹은 뒤 다른 여인이 아들을 숨겼다고 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왕은 옷을 찢으며 회개하는 시늉을 하지만 속 베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서 보이려는 형식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불순종을 돌아보지 않고 엘리사를 죽이려 하며,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불신앙의 말을 내뱉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는 내일 이맘때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선포하고, 이를 비웃은 장관은 그 일을 눈으로 보되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성 밖에 버려진 나병환자들이 텅 빈 아람 진영을 발견하고 그 기쁜 소식을 성안에 전합니다. 백성들이 몰려 나가는 와중에 그 장관은 밟혀 죽고, 엘리사의 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소망이 없던 자리에서 하나님은 가장 연약한 자를 통해 구원을 베푸셨고,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어집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5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열왕기하 6강열왕기하 6:14-20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아람 군대가 도단성을 에워싸고, 하나님의 사람을 지키던 사환은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엘리사는 기도하고, 사환의 눈이 열리자 산에 가득한 불말과 불병거가 보입니다. 이어 엘리사는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그들을 사마리아 한가운데까지 이끌고 갑니다.

육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힘은 거대하고 이길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영의 눈이 열리면 그 거대한 세상도 하나님이 보내신 천군 천사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람 왕은 자기 힘만 믿고 엘리사를, 곧 하나님을 사로잡으려 했지만, 그 판단 자체가 이미 패배였습니다.

사로잡힌 아람 군사들에게 이스라엘 왕은 죽여도 되는지 묻지만, 엘리사는 도리어 먹을 것을 배불리 먹여 돌려보내라 합니다. 거저 받은 은혜는 원수에게까지 흘려보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군사나 거대한 건물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의 눈을 뜨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9.28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이유
말라기 9강말라기 3:13-15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이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사랑한다, 돌아오라 말씀하셔도 언제 사랑하셨느냐,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여섯 번이나 말대답을 합니다. 유다에서는 요시야 왕이 죽은 뒤 악인이 의인을 핍박해도 심판이 임하지 않자,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을 조롱하며 회개를 헛되다 여겼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은 죄를 모르셔서가 아니라 심판의 때를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죄를 지어도 즉시 벌이 없으면 사람은 화인 맞은 심령처럼 두려움을 잃고 점점 더 대담하게 죄를 짓지만, 손을 드시는 순간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이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은 계속 질문을 던지시며 끝까지 인내하고 계셨습니다.

좋은 성품과 진실된 회개 없이 형식만 반복하는 신앙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의인은 고난 중에도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하며, 세상의 형통이 아니라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심판대 앞에 설 날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 돌이켜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25.9.21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비결
열왕기하 5강열왕기하 5:8-14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비결

아람 군대 장관 나아만은 나병환자였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소녀의 말을 듣고 엘리사를 찾아갔지만,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만 전했습니다.

자신의 의와 자존심을 그대로 지킨 채 응답받고 싶어 하는 것이 나아만의 교만이었습니다. 여섯 번을 씻어도 병은 그대로였고, 마지막 일곱 번째 몸을 담글 때 비로소 나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세상의 옷을 다 벗고 순종할 때까지 하나님은 응답을 미루셨습니다.

나아만은 치료받은 뒤 예물을 거절당하고서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았습니다. 반면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그 예물을 몰래 좇다가 거짓말을 했고, 결국 나아만이 걸렸던 나병을 대신 짊어졌습니다. 부끄러움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채 나아가 순종하는 자에게만 기적이 있습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9.14
내가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설립22주년 기념예배]
요한복음요한복음 5:2, 요한복음 13:34-35

내가 새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설립22주년 기념예배]

교회가 설립 22주년을 맞았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사랑한 것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장면과, 죄의 산에 오르려다 떨어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은혜로 산 꼭대기에 올려지는 환상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새 계명은 죽도록 봉사하고 헌금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 상대를 위해 사는 삶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심령이 메마른 사람들이 많은데, 그 갈증을 알면서도 지나친다면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어기는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환상 속 죄의 산은 사람의 힘으로는 오를 수 없고, 오직 하늘에서 내려온 손길로만 오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세상 지위와 겉치레는 그리스도 앞에서 모두 벗겨지고 오직 영혼만 서게 될 날이 온다고 했습니다. 화려한 헌신도 불에 타 없어질 수 있지만,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사랑하고 기도한 삶은 정금처럼 남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새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의 복을 받는 거룩한 성도가 될 수 있다는 말씀으로 맺었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25.9.7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4강열왕기하 4:1-7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남편을 잃은 여인이 빚 때문에 두 아들을 종으로 빼앗길 처지에 놓입니다. 엘리사를 찾아가자 집에 무엇이 있냐고 물으셨고, 여인이 가진 것은 기름 한 그릇뿐이었습니다. 그 기름을 빌려 온 그릇마다 부었더니 그릇이 다할 때까지 기름이 그치지 않고 흘렀습니다.

하나님은 없는 데서 그냥 채우실 수도 있지만, 굳이 손에 든 작은 것을 도구로 쓰게 하셨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셨음을 알고 믿음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을 닫고 들어가 순종한 것도 그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지금 손에 쥔 것이 볼품없어 보여도 하나님께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가장 낮아지고 연약해진 그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시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8.31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열왕기하 3강열왕기하 3:13-20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에돔의 연합군이 모압을 치러 갔다가 마실 물이 없어 위기에 빠집니다. 세 왕은 그제서야 여호와의 뜻을 구했고, 골짜기마다 물을 채우신 하나님은 이 전쟁도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모압 왕이 자기 아들을 인신제사로 바치자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격노함이 임하고, 연합군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전쟁터를 떠나 버립니다. 기적을 맛보고 응답까지 받았으나, 자신들이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모압을 심판하는 자리에 앞장선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우상숭배에 빠진 자들과 결코 같은 편에 설 수 없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만, 죄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드러나고 계산되는 시간이 옵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결코 의롭게 될 수 없고, 날마다 자신을 내려놓고 회개할 때에만 그 죄의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두움과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