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은혜를 누리지 못한 웃시야
16세에 왕이 된 웃시야는 하나님을 찾는 동안 형통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성을 건축하고 신식 무기까지 갖추어 나라를 부강하게 세웠습니다. 그런데 강성해지자 마음이 교만해져, 제사장만 드릴 수 있는 분향을 자신이 하겠다며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제사장이 만류해도 왕은 도리어 화를 냈고, 그 순간 하나님은 그의 이마에 나병을 내리셨습니다. 받은 은혜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가 더 이상 그 은혜를 누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은 한순간이 아니라, 재물과 권력과 칭찬 속에서 서서히 우선순위가 뒤바뀌며 일어나는 일입니다.
웃시야는 죽는 날까지 별채에 갇혀 왕의 권세도, 왕의 묘실도 누리지 못했습니다. 특별히 악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나라보다 세상을 좋아하는 본성이 죄를 이기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를 끝까지 누리게 하는 것은 그 은혜에 감사를 잃지 않는 겸손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