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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교

꺼지지 않는 등불
열왕기하 11강열왕기하 11:1-8

꺼지지 않는 등불

악한 왕비 아달랴가 다윗의 자손들을 모두 죽이려 하지만, 여호세바가 갓난아기 요아스를 빼돌려 성전 골방에서 육 년을 숨겨 키웁니다. 그 육 년 동안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조용히 때를 준비했고, 마침내 요아스는 왕관을 쓰고 유다의 왕이 됩니다.

무너진 것처럼 보인 것은 다윗 왕조지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사밧이 아합의 딸을 며느리로 들이며 자신은 흔들리지 않으리라 장담했지만, 그 판단이 아들과 손자를 우상숭배로 이끌었고 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갔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죄와 배신이 언약을 끊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모르는 자리에서 한 생명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성도는 자신의 믿음을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죄는 처음부터 작정하고 짓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타협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실수해도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시며, 다윗과 맺으신 언약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됩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남겨진 몫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1.30
회개 위에 세우는 감사 (추수감사예배)
레위기레위기 23:39-44

회개 위에 세우는 감사 (추수감사예배)

추수를 마친 이스라엘 백성은 초막을 짓고 그 안에 머무릅니다. 그런데 이 감사의 절기 바로 앞에는 금식하며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속죄일이 놓여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보다 먼저 요구된 것은 정결한 심령입니다. 다윗은 승리한 뒤에도 늘 자신을 살펴 회개했고,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를 잡은 순간 감사 대신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엎드렸습니다. 은혜를 담을 그릇이 더러우면 그 은혜를 온전히 받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죄의 자리를 떠나는 것이고, 감사는 그렇게 비워진 자리에 은혜를 다시 채우는 것입니다. 대속죄일 없이 초막절이 없듯, 참된 감사는 언제나 회개 위에 세워질 때 그 깊이가 더해집니다. 회개의 자리에서 다윗은 승리를, 베드로는 새로운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1.16
상급이 없는 예후의 열심
열왕기하 10강열왕기하 10:15-17,30-31

상급이 없는 예후의 열심

예후는 아합의 집안을 말씀대로 진멸하고, 바알을 섬기는 자들까지 신당에 모아 놓고 한 명도 남김없이 죽였습니다. 바알의 목상과 신당을 헐어 변소로 만들 정도로 최선을 다해 달려온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얼마나 열심인지 보라고 스스로 호언장담했습니다.

그런데 그 열심의 종착지는 여로보암이 지은 금송아지 숭배의 자리였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향한 곳이 하나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열심을 스스로 보고 만족한 그 순간 이미 보답을 다 받은 것이어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실 하늘의 상급은 남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이방인이었던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은 예후의 물음에 망설임 없이 하나님을 택했고, 자손들에게 세상에 마음을 두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그 후손들은 이백 년 넘게 그 말을 지켰습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 있고 봉사를 많이 한다는 사실이 방향을 대신해 주지 않습니다. 내 자랑과 내 의를 위해 일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랑과 의가 되어 주십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1.9
예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심판
열왕기하 9강열왕기하 9:24-33

예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심판

요람 왕은 전쟁 중 부상으로 이스르엘로 돌아와 있다가, 승전 소식인 줄 알고 예후를 맞으러 나갑니다. 하필 그가 선 자리는 나봇의 밭, 오래전 아합의 집안에 심판이 선포된 바로 그 장소입니다. 예후는 그를 쏘아 죽이고, 이어 이세벨도 창밖으로 던져져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아합의 집에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은 15년이 넘도록 임하지 않았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요람은 저주의 말씀을 잊은 채 살았고, 그래서 아무 경각심 없이 스스로 심판의 자리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예후와 그를 옹립한 장관들의 마음은 순전한 순종이 아니라 오랜 부패에 지친 정치적 반응에 가까웠지만, 그들의 동기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더디 임한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그 유예의 시간은 돌이키라고 주신 오래 참으심의 시간입니다. 예후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일을 감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맡겨진 사명에 충실했고 그 성실함으로 칭찬과 상급을 받았습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19
하나님의 주권 아래 흐르는 역사
열왕기하 8강열왕기하 8:13-19

하나님의 주권 아래 흐르는 역사

수넴 여인이 하나님이 미리 알려 주신 7년 기근의 때를 기다렸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니 집과 땅은 이미 다른 사람 손에 있었습니다. 여인이 왕에게 호소하자, 나병에서 이미 물러났어야 할 게하시가 다시 등장해 엘리사가 행한 일을 증언하고, 여인은 떠나 있던 7년 동안의 소출까지 돌려받습니다.

이 낯선 재등장은 열왕기가 시간 순서를 그대로 따르는 역사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전하는 선지자적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8장에 하사엘의 반역, 유다 왕 여호람과 아하시야의 이야기가 나란히 놓인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여호람은 선한 아버지 여호사밧의 영향 대신 악한 아내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 앞에 악을 행했고, 아하시야도 아합의 집을 본받아 악한 길을 갔습니다.

이름도 남지 않은 한 여인의 순종과, 왕좌에 앉은 자들의 배반이 나란히 놓여도 역사를 붙드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어 유다를 끝내 멸하지 않으셨고, 악한 왕들도 결국 하나님의 때에 심판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순종하는 자를 끝까지 붙드시는 것, 그것이 오늘 전한 말씀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12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
열왕기하 7강열왕기하 6:24-30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에워싸자 굶주림이 극에 달합니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에 팔리고, 한 여인은 자기 아들을 삶아 먹은 뒤 다른 여인이 아들을 숨겼다고 왕에게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왕은 옷을 찢으며 회개하는 시늉을 하지만 속 베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서 보이려는 형식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들의 불순종을 돌아보지 않고 엘리사를 죽이려 하며,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불신앙의 말을 내뱉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는 내일 이맘때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선포하고, 이를 비웃은 장관은 그 일을 눈으로 보되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성 밖에 버려진 나병환자들이 텅 빈 아람 진영을 발견하고 그 기쁜 소식을 성안에 전합니다. 백성들이 몰려 나가는 와중에 그 장관은 밟혀 죽고, 엘리사의 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소망이 없던 자리에서 하나님은 가장 연약한 자를 통해 구원을 베푸셨고,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어집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10.5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열왕기하 6강열왕기하 6:14-20

눈을 열어 보게 하소서

아람 군대가 도단성을 에워싸고, 하나님의 사람을 지키던 사환은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엘리사는 기도하고, 사환의 눈이 열리자 산에 가득한 불말과 불병거가 보입니다. 이어 엘리사는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그들을 사마리아 한가운데까지 이끌고 갑니다.

육의 눈으로 보면 세상의 힘은 거대하고 이길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영의 눈이 열리면 그 거대한 세상도 하나님이 보내신 천군 천사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아람 왕은 자기 힘만 믿고 엘리사를, 곧 하나님을 사로잡으려 했지만, 그 판단 자체가 이미 패배였습니다.

사로잡힌 아람 군사들에게 이스라엘 왕은 죽여도 되는지 묻지만, 엘리사는 도리어 먹을 것을 배불리 먹여 돌려보내라 합니다. 거저 받은 은혜는 원수에게까지 흘려보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군사나 거대한 건물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영의 눈을 뜨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9.28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비결
열왕기하 5강열왕기하 5:8-14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비결

아람 군대 장관 나아만은 나병환자였습니다.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소녀의 말을 듣고 엘리사를 찾아갔지만,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는 말만 전했습니다.

자신의 의와 자존심을 그대로 지킨 채 응답받고 싶어 하는 것이 나아만의 교만이었습니다. 여섯 번을 씻어도 병은 그대로였고, 마지막 일곱 번째 몸을 담글 때 비로소 나병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세상의 옷을 다 벗고 순종할 때까지 하나님은 응답을 미루셨습니다.

나아만은 치료받은 뒤 예물을 거절당하고서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달았습니다. 반면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그 예물을 몰래 좇다가 거짓말을 했고, 결국 나아만이 걸렸던 나병을 대신 짊어졌습니다. 부끄러움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채 나아가 순종하는 자에게만 기적이 있습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9.14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4강열왕기하 4:1-7

약할 때 강함 되시는 하나님

남편을 잃은 여인이 빚 때문에 두 아들을 종으로 빼앗길 처지에 놓입니다. 엘리사를 찾아가자 집에 무엇이 있냐고 물으셨고, 여인이 가진 것은 기름 한 그릇뿐이었습니다. 그 기름을 빌려 온 그릇마다 부었더니 그릇이 다할 때까지 기름이 그치지 않고 흘렀습니다.

하나님은 없는 데서 그냥 채우실 수도 있지만, 굳이 손에 든 작은 것을 도구로 쓰게 하셨습니다. 그래야 사람이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하셨음을 알고 믿음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을 닫고 들어가 순종한 것도 그 가정을 믿음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지금 손에 쥔 것이 볼품없어 보여도 하나님께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가장 낮아지고 연약해진 그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시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작은 것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8.31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열왕기하 3강열왕기하 3:13-20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에돔의 연합군이 모압을 치러 갔다가 마실 물이 없어 위기에 빠집니다. 세 왕은 그제서야 여호와의 뜻을 구했고, 골짜기마다 물을 채우신 하나님은 이 전쟁도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모압 왕이 자기 아들을 인신제사로 바치자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격노함이 임하고, 연합군은 승리를 눈앞에 두고 전쟁터를 떠나 버립니다. 기적을 맛보고 응답까지 받았으나, 자신들이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모압을 심판하는 자리에 앞장선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우상숭배에 빠진 자들과 결코 같은 편에 설 수 없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하나님께 속한 것이지만, 죄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드러나고 계산되는 시간이 옵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결코 의롭게 될 수 없고, 날마다 자신을 내려놓고 회개할 때에만 그 죄의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두움과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8.24
[요한계시록]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요한계시록 22:18-21

[요한계시록]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최근 중동 정세가 성경 예언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을 지난 이틀간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이 사실이라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예언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성취될 것입니다.

세상은 정치·경제·종교가 하나로 통합되고, 공산주의 체제와 인공지능·안면인식 같은 기술이 적그리스도의 완전한 통제를 위한 조건들을 이미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은 도둑같이 이르되, 빛의 아들 된 우리에게는 멸망의 날이 아니라 소망의 날입니다. 하나님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고 심판의 때가 반드시 오지만, 그 안에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두려움 대신 기쁨과 설렘으로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 신랑을 설레며 기다리듯, 우리도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기꺼이 외치며 재림을 기대해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그 기다림의 자리입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8.10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가 받은 능력
열왕기하 2강열왕기하 2:8-14

엘리야의 승천과 엘리사가 받은 능력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갈 날을 앞두고, 엘리사에게 계속 "너는 여기 머물러 있으라"고 말합니다. 길갈에서 벧엘로, 여리고로, 요단으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세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엘리사는 그때마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며 스승을 떠나지 않겠다고 답하고 끝까지 따라갑니다.

여기 머물라는 말은 그 자리에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스승의 명령을 거역할 만큼의 절박함으로 끝까지 따라오라는 간청이었습니다. 엘리사가 요단강이 갈라지는 것까지 직접 보았을 때, 엘리야는 그제야 원하는 것을 구하라 하고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구합니다. 스승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그는 바늘 끝만한 의심도 없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신앙의 여정에도 다 버리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 여기 머물라고 붙잡는 걸림돌이 찾아옵니다. 순종은 제사보다 낫습니다. 형식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뜻을 깨달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구하는 대로 응답하십니다.

이지현 목사님 · 2025.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