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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손녀에게 누구를 제일 사랑하느냐고 물었지만, 손녀는 할머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제일 사랑한다고 대답합니다. 대신 손녀는 할머니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나오미가 하나님을 떠났다가 모든 것을 잃고 돌아왔을 때도, 룻이 아무 자격 없이 하나님께로 발걸음을 돌렸을 때도, 하나님은 그 선택 하나로 크게 기뻐하시고 팔을 벌려 안아주셨습니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드려도 하나님께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입을 열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그 마음을 하나님은 대견해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웃게 해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5.26
백성들에게 신뢰받는 사사
사사기 16강

백성들에게 신뢰받는 사사

에브라임 사람들이 입다를 찾아와 전쟁에 부르지 않았다고 시비를 걸며 그와 그 집을 불사르겠다고 협박합니다. 입다는 이를 책망했고, 두 편이 맞붙어 에브라임 사람 4만 2천 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에브라임은 기드온 때도 같은 불평을 한 적이 있었고, 그때 좋은 말로 넘어갔던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통할 줄 알았습니다. 자신은 희생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중심에만 서려는 욕심이 반복된 것이고, 시기와 질투는 억누르지 않으면 결국 사람을 해치는 데까지 자라납니다. 입다 역시 사사로 세워진 6년 동안 상류층으로 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딸을 번제로 바치는 서원을 했고, 그 대가로 가장 귀한 것을 잃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을 알지 못하기에, 오늘을 후회 없이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사들이 하나님보다 자기 집안과 부귀영화를 좇으면서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지 않았고, 그 결과 이스라엘은 신앙을 잃고 40년간 블레셋의 압제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든 성도든 하나님께 먼저 인정받는 삶이라야 사람에게도 참된 신뢰를 얻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5.19
입다의 서원으로 죽어야 하는 딸
사사기 15강사사기 11:29-35

입다의 서원으로 죽어야 하는 딸

전쟁을 앞둔 입다는 암몬을 이기게 해 주시면 집에서 가장 먼저 나와 자신을 영접하는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온 그를 맨 먼저 맞으러 나온 것은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이복형제들에게 쫓겨나 하류계층으로 살던 입다는 길르앗의 머리가 되자, 자신을 먼저 맞이하는 사람쯤은 하인일 것이라 여기고 번제로 바쳐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서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딸이 제일 먼저 뛰어나오는 그 순간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의 허물 때문에 죽어야 하는 딸의 고통은, 우리의 허물 때문에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을 떠올리게 합니다.

서원은 욕심이 아니라 받은 은혜에 감사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억울함과 복수심이 있어도 그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인내하며, 순전한 믿음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5.12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사사기 14강사사기 10:6-13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이스라엘이 다시 우상을 섬기다가 압제를 당하자,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회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번에는 다르게 응답하십니다. 애굽과 아모리, 암몬, 블레셋에서 건져 준 일을 낱낱이 상기시키신 뒤, 이제는 너희가 택한 그 신들에게 가서 구해 달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고, 평안이 오면 다시 하나님을 버리는 삶을 반복했습니다. 사사들 중에도 백성에게 참된 신앙을 남긴 이와, 부와 자녀의 번성으로 백성이 세상을 부러워하게 만든 이가 나뉘었습니다. 지도자가 무엇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백성이 하나님을 향하기도, 우상을 향하기도 했습니다.

성도가 자신만을 위해 살면 결코 행복할 수 없고, 하나님을 반복해서 버리면 결국 응답받지 못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잠깐이라도 진심으로 드린 충성은 잊지 않고 기억하십니다. 불평과 욕심과 자기 의를 내려놓고, 자신을 낮추어 희생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맺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5.5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소서[부활절]
에스겔에스겔 36:18-31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소서[부활절]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고 사망을 이기신 후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버리지 않으면 사람을 구원할 수 없기에, 사탄의 유혹과 조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끝까지 가셨습니다.

에스겔 시대, 자기만 먹는 지도자들 때문에 목자 없는 양들이 흩어져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지금 이 나라도 영적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가 자기만을 위해 게걸스럽게 백성을 착취하며 뿌리부터 썩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핵보다 더 무서운, 안에서부터 무너지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로 자신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것을 참지 않으시고 그들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성도가 새 영을 받아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하고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행할 때, 이스라엘이 회복된 것처럼 이 나라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힘으로 악한 자들을 이길 수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의지하여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자 승리의 길입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4.21
영광의 자리에서 넘어진 기드온
사사기 12강사사기 8:21-28

영광의 자리에서 넘어진 기드온

기드온은 미디안 왕 세바와 살문나를 잡아 전쟁을 완전히 끝냅니다. 그런데 승리한 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낙타 목에 걸린 초승달 장식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백성들에게 전리품을 모아 달라 해서 그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습니다.

고난 중에는 하나님을 붙들다가도 그 고난을 벗으면 자기 판단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기드온이 에봇을 만든 자리는 예전에 바알 제단을 허물었다가 죽을 뻔했던 그 오브라였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자랑과 복수를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기드온이 그 뒤로 사십 년을 평안히 다스렸지만, 그 침묵은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에게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이 찔리는 것이야말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기적입니다. 최고의 영광의 자리에 서도 넘어지지 않으려면, 그 자리를 주신 이를 잊지 말고 늘 감사해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4.7
사사의 인격을 갖추지 못한 기드온
사사기 11강사사기 7:9-16

사사의 인격을 갖추지 못한 기드온

기드온은 하나님께 양털 시험을 두 번이나 요구하며 응답을 확인하고서도, 전쟁 전날 밤 삼백 명만 남은 진영에서 다시 의심하고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드온에게 부하를 데리고 적진에 내려가 그들의 말을 들어 보라고 하시고, 적진에서는 보리떡 꿈 이야기를 통해 승리를 미리 알려 주십니다.

기드온의 인격은 끝까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보여 주고 알려 줘야만 겨우 한 걸음 옮기는 신앙이었고, 하나님은 그런 그의 수준에 맞춰 계속 응답해 주셨을 뿐입니다. 삼백 명만 남기신 것도, 항아리와 횃불과 나팔로 승리를 주신 것도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백성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자신의 인격을 바꾸지 않아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담은 항아리를 깨야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횃불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의심 많은 신앙을 버리고 정직한 신앙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3.31
기드온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사기 10강사사기 6:25-32

기드온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밤에 종 열 명을 데리고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상을 찍어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아침에 이를 보고 분노해 몰려오자 기드온은 담대히 나서지 못하고 아버지 뒤에 숨었고, 요아스가 지혜로운 말로 아들을 살렸습니다.

둘째 수소를 드리라 하신 것은 곧 기드온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는 뜻이었습니다. 예물을 받으시고 죽지 않을 것을 약속하시고 백성의 인정까지 받게 하셨는데도 기드온은 다시 양털 이적으로 하나님을 시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더 큰 계획 때문에 그 요구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성전도 신앙의 연륜도 완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이 온전히 사명을 감당할 때까지 끝까지 참고 기다리십니다. 기드온은 훗날 하나님을 배신하는 자리에 앉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그를 향해 보이신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3.24
부름 받은 기드온
사사기 9강사사기 6:6-12

부름 받은 기드온

미디안의 압제를 피해 이스라엘 백성은 산으로 숨었고, 밀을 도둑질하듯 포도주틀에서 몰래 타작하던 기드온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찾아와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부르십니다. 기드온은 그 말을 듣고도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셨기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오히려 따집니다.

평안할 때는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다가, 고난이 오면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책임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기드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없다고 발뺌하는 그를 인내하시며 사사로 세우겠다고 거듭 약속하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불손함에도 사자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려 주셨고, 예물을 받으신 뒤에야 기드온은 자신이 만난 이가 여호와이심을 알았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떠난 자리에서 기드온은 제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 불렀습니다. 가진 것도 지혜도 없다는 기드온의 말과 달리, 큰 용사는 힘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떤 믿음으로 사느냐가 쌓여 하나님의 상급과 책망이 되므로, 자신을 늘 깨끗하게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3.17
드보라의 노래
사사기 8강사사기 5:1-10

드보라의 노래

야빈 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바락은 드보라가 함께 가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작 전쟁은 순조롭게 끝났고, 적장을 죽인 공은 연약한 여인 야엘에게 돌아갔습니다.

바락은 복이 되는 말씀에는 바로 순종하면서도, 자신 없는 명령 앞에서는 드보라의 믿음 뒤에 숨으려 했습니다. 반면 드보라는 두려움을 안고도 앞장섰고, 전쟁이 일어났을 때 도우러 온 지파와 자기 소유를 지키느라 외면한 지파를 하나하나 구별해 노래로 남겼습니다.

승리도 패배도 하나님이 이루시지만, 그 앞에서 순종할지 물러설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자기 것을 내어놓고 함께한 이들과 방관한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3.10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바락
사사기 7강사사기 4:1-9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바락

드보라가 바락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군사 만 명을 이끌고 다볼산으로 가면 시스라와 그의 철병거 구백 대를 하나님이 넘겨주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락은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 드보라가 함께 가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으니 이 전쟁의 상은 그가 아니라 한 여인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락이 다볼산을 내려가자 하나님은 큰 비로 기손강을 범람시켜 철병거를 무너뜨리셨고, 도망친 시스라는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바락은 자신이 그토록 찾던 원수를, 이미 죽어 엎드러진 모습으로 마주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사람의 판단으로 재는 것이 아닙니다. 능력이 있어도 결단하지 못하면 준비된 상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응답을 받았을 때 주저하지 말고 발걸음을 떼는 것이 순종입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3.3
사사를 세우신 하나님
사사기 6강사사기 3:7-15

사사를 세우신 하나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마음 밖에 버리자, 하나님께서는 메소보다미아 왕의 손에 그들을 파셨습니다. 팔 년의 종살이 끝에 이스라엘이 부르짖자, 하나님께서는 옷니엘을 사사로 세워 그들을 구원하시고 사십 년의 평안을 주셨습니다.

사사를 세우신 것은,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평안이 길어지면 감사를 잊고 다시 죄를 짓기를 반복했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블레셋 같은 채찍을 들어 그들을 돌이키셨습니다. 왼손잡이 에훗과, 소 모는 막대기 하나로 블레셋을 물리친 삼갈처럼, 세상이 인정하지 않는 자들을 세우신 것은 사람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신다는 뜻입니다.

필요할 때만 찾고 채워지면 버리는 것은 지금 이스라엘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소유의 많고 적음이나 세상의 조건이 아니라, 말씀대로 사는 것으로 믿음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조춘숙 목사님 · 2019.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