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계단
한센병 환자가 예수님 앞에 나아와 엎드립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다고 부르짖고,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깨끗함을 받으라 말씀하십니다. 그 순간 병이 즉시 나았습니다.
세상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수님께 살려달라 매달리는 이 고백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입니다. 사람은 희망을 품고 살지만, 사랑으로 품었던 영혼이 끝내 세상을 택하는 것을 볼 때 그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절망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위해 더 이상 기도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처럼, 사람에게 희망을 걸었던 자체가 절망이었음을 깨닫는 자리가 있습니다.
성도가 마지막으로 올라서야 할 곳이 바로 절망의 계단입니다. 세상은 이미 심판받은 곳이고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낙심하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 절망을 알기에 어둠 가운데 빛나는 그리스도만이 희망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