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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계시는 곳

열왕기상 10강열왕기상 8:12-21

성전을 봉헌하는 자리에서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빛으로만 알던 하나님이 시내산에서도, 지성소에서도 흑암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이 흑암은 악함이 아니라, 사람의 지혜와 지식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하나님의 무한하심을 가리킵니다. 아무리 큰 빛을 비추어도 무한한 공간을 다 밝힐 수 없듯이, 하나님을 알아갈수록 오히려 자신의 무지함이 더 커질 뿐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성전에 이름을 두시고, 낮은 자리에 스스로를 가두시며 함께하기를 택하셨습니다.

성전은 사람이 하나님을 가두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남의 자리였고, 그 임재는 언약에 대한 순종에 달려 있었습니다. 훗날 이스라엘이 언약을 저버리자 성전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알수록 모름의 경계도 함께 커진다는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커질수록 그 앞에서 더욱 겸손해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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