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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야 할 것과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

열왕기하 26강

열왕기의 마지막 본문은 예루살렘이 완전히 무너지는 장면을 다룹니다. 성벽이 뚫리고 왕이 도망치다 붙잡혀 아들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 두 눈이 뽑힌 채 끌려가고, 성전은 불타고 그 안의 기구들은 모두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설교는 이 장면을 열왕기 전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말씀으로 놓고, 이 파괴가 무엇을 뜻하는지 짚어갑니다.

설교는 이 멸망이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동안 선지자들을 통해 반복해서 주어졌던 경고가 끝내 심판으로 성취되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정작 무너져야 할 대상이 성벽이나 건물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는 데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성전을 붙들고 살았던 백성들이 정작 하나님 자신은 붙들지 않았다는 지점, 그리고 그 폐허 가운데서도 완전히 꺼지지 않은 작은 불씨 하나가 남아 있었다는 대목이 뒤따르는데, 그 인물이 훗날 어떤 계보로 다시 등장하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이 설교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은, 지금 붙들고 있는 것 중에 무너져야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무너져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정말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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